앙리마티스 전시회
앙리 마티스 전시회가 2021년 12월 21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렸다.
라이프&조이라는 부제 때문에 왠지 활기차게 오픈 첫날에 갈까 했으나 나태해 1월에야 다녀왔다.
평일 오전 11시 전후로 갔다가 왔는데 별다른 대기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가능그러나 전시장 내부는 상당한 인파였다.별도의 도슨트는 하지 않고 QR코드로 접속하면 연결되는 무료 도센트를 자체적으로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어 이어폰은 필수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도슨트를 활용해 관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미술관 관람료 정가 2만원이 기본인 시대가 됐는지 아니면 늦은 얼리버드로 30% 할인된 가격 14000원에 관람할 수 있었다.뮤지션 정재현 씨의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었던 앙리 마티스 도센트는 주요 작품들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그렇지 않아도 전시장 전반에 깔리는 배경음악 덕분에 음악과 함께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보라, 초록, 레드, 핑크, 베이지 등 다양한 벽 컬러로 구분된 세션에서 색채를 중시한 앙리 마티스의 매력을 새삼 느꼈지만 전반적인 전시 큐레이션은 미흡한 편이어서 좀 아쉬웠다.
처음 입장하는 세션은 방대한 3면을 프랑스의 풍경으로 배경화한 공간이다. 자연보다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판화를 드로잉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50년간 800점이 넘는 판화를 그리는 열정을 발휘한 마티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지만 판화 감상은 솔직히 지루했다.탐험가는 그가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절차를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여하한 제약도 느껴서는 안 된다
곳곳에 마티스의 예술철학을 담은 글도 볼 수 있지만 60% 정도의 공간은 촬영되지 않아 눈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극도로 간결한 드로잉 선의 예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판화를 이해한다면 선에 관심을 갖고 봐 달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전문 도센트의 설명을 디테일하게 듣거나 직접 판화 작업을 체험하고 싶었다.
석판화, 실크스크린, 리소그래프 워크숍 클래스도 진행되었는데 가격과 시간을 알아보고 기회가 되면 물어보자.아르슈 판화지나 우브페이퍼에 식각 기법이 주로 돋보이고 특히 누운 자세의 여성 누드화, 그리고 목걸이 등 장신구 착용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앙리 마티스는 직물 패턴에도 관심이 많아 본인이 조형물을 소장하고 그림에 활용해 그리는 적극성을 보였는데 간혹 다양한 패턴의 카펫, 숄, 꽃병 등 소품이 눈에 띈다. 여러 미술 기법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 많은 토지의 화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만년에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에는 종이를 오려 작업까지 하며 다양한 범주의 미술 활동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연필 소묘 작품으로 보이는 리드그래피 석판화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됐고 주변 사물도 돋보이지만 장식미술이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주는 실내, 독서작품도 인상적이었다.검은색판에 그려진 리놀륨 컷도 강렬한 색감이 눈에 들어와 단순화된 선 처리가 단순해 보였다.전반부는 무채색 판화 위주였다면 후반부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컬러존이 등장한다.
재즈와 마티즈 세션인데 여기서 생동감 넘치고 약간 생동감 넘친다.
아트북 재즈에 수록된 페이퍼북 형식으로 펼쳐진 장식과 벽면에 높이 18점이 전시되며 이카루스를 표현한 푸른 하늘로 날고 있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티켓으로 만날 수 있는 석호, 서커스 등 추상 형태의 작품까지.
70살때에 만난 모델 나디아를 통해서 아크오친트라는 여러 작품을 탄생시켰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감상보다는 사진을 열심히 찍은것같아;미디어아트는 추상적인 형태와 색감의 반복이기 때문에 속이 울렁거린다고나 할까. 잠깐 보고 패스했어.오히려 판화나 종이 작업 기법에 대한 영상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티스의 컷아웃과 그래픽 아트 코너에서 이곳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다양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겁고 활기찬 마티스의 작품 현장도 상상할 수 있다. 유화 물감을 사용한 고전적인 그림이 아닌 보다 친근한 그래픽 아트의 작품이 많아 친근한 느낌
1953년 제작된 아폴리아트북과 1947년 제작된 리플리어트북의 풀세트를 볼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인 코너였다.
표지와 함께 컷아웃 페이지 사이에는 마티스의 창작에 대한 고민이 느껴져 원본 석판화와 리노컷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디테일한 페이지로 한눈에 볼 수 있다.폴 세잔의 작품을 분석하여 자신만의 컬러와 형태구성 마티스의 컷아웃 스타일을 구축한 마티스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코너를 마지막으로 체험 코너인가 했더니 조각 세션이 있어 깜짝 놀란다
특히 춤그림을 도자기로 그린 작품은 너무 흥미로워서 한동안 봤어.마지막 '마티즈 되어보기 체험존'에서는 스탬프나 종이, 테이프를 사용해 자유롭게 꾸밀 수 있지만 자세하지 않다.;;;
판화선 같은 스탬프를 자유롭게 찍어보고 다양한 컬러의 테이프로 장식할 뿐이었지만, 전시장에 붙어 있는 다양한 체험작품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퇴장 전 마지막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컬러존의 색감이 너무 알록달록하다 후후
앙리 마티스의 연표를 보며 그의 긴 생애를 다시 한 번 바라보며 전시회 관람을 마쳤다.
앙리 마티스 전시회 라이프 앤 조이의 도록은 거의 4만원대였다. 무게와 가격도 그렇지만 대부분 평범한 판화 작품이어서 소장 욕구가 낮아진 게 사실이다. 오히려 판화체험을 할 수 있는 킷이 끌렸지만 집에서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이 역시 눈에 불을 켜고 통과. 알록달록한 앙리 마티스 전시회 굿즈는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세션이니 꼭 살펴보길 추천한다.단순화된 선으로 그린 밸런스 아름답고 예쁜 스케치의 판화와 강렬한 색채의 컬러작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앙리 마티스 특별전 라이프앤조이